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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구입 전 환불 규정 살펴야

처방전 없이 보청기를 살 수 있게 되면서 약국에 저가형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수리나 반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구입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CBS는 정부의 보청기 구입 규정 완화로 약국에서 400달러 이하의 저가형 제품이 크게 늘었지만 사후 서비스 및 환불 정책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최근 보도했다. 고객 서비스 자체가 부실해서 구매 관련 불만 접수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보청기의 처방전 의무 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소매업체에서 구매 가능한 저가형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의사가 처방하는 보청기의 경우 가격이 통상 5000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저가형 제품은 이의 10분의 1 수준인 100~400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그러나 싼 가격만큼 사후 서비스 및 환불 정책이 미흡한 경우가 잦았다는 게 매체가 전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청기 구매 전 반품 또는 교환 기간,  보청기 전문가의 철저한 피팅(소리 조절)과 관리 서비스 제공 여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보청기와 같이 신체 부위에 맞게 착용해야 하는 전자기기의 경우 소비자의 불편이 클 가능성이 높지만 정작 업체 다수의 보증 서비스는 제한적이었다.   우선 기본적인 보청기의 구조는 모양에 따라 외이도형(ITC), 고막형(CIC), 귀걸이형(BTE), 귓속형(ITE)으로 나뉜다. 또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보청기들의 크기는 폭이 6~12mm 사이로 대개 4종류로 고정된다.   이에 따라 다수 소비자는 귀의 신체 구조와 맞지 않는 보청기를 착용할 확률이 높고, 착용 만족감에 따라 수차례 교환 또는 환불해야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별 소리 조절 맞춤이 어렵다는 점도 구매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 일부 저가형 보청기 브랜드는 휴대전화 앱으로 소리 조절을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보청기의 주 고객인 시니어들은 앱 조작이 힘들다.  한편 가주는 법으로 보청기 구매 시 최소 30일의 체험 사용 기간을 보장하며 기간 내 반품하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청기 구매 전 사용자 후기를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 패턴과 맞는 배터리 용량, 크기와 무게, 제품 보증 기간 및 추가 서비스의 유료 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보청기 구입 보청기 구입 보청기 구매 환불 정책

2023-04-13

처방전 없이 보청기 구매 시작…17일부터 전국서 판매

전국에서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가 시작됐다.   17일 ABC 7 뉴스는 연방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이날부터 전국 주요 소매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hearing aid)를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FDA는 지난 8월 병원 처방이나 특별한 검사 없이 구매가 가능한 항목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처로 청각 기능이 약한 사람은 전문검사나 처방전 없이 일정 수준의 기능을 갖춘 보청기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전문검사 또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는 경증에서 중증의 청력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고도 난청용 보청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의 처방이 필요하다.   FDA는 이번 결정에 따라 청각 장애인이 보청기 구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악관은 1인당 약 1400(보청기 1개)~2800달러(보청기 2개)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약국 체인점도 보청기 판매를 시작했다. 월그린은 양쪽 귀에 꽂을 수 있는 보청기 2개짜리 1팩을 온라인 판매로 799달러에 내놨다. 월마트도 보청기 1팩을 모델에 따라 199~999달러에 판매한다. 이밖에 CVS, 샘스클럽 등도 보청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FDA는 이번 결정으로 청각 장애를 겪는 3000만명(60세 이하 성인 1000만명 포함)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이들 가운데 20% 정도만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청기를 구매하려면 전문검사 및 처방 비용을 포함해 5000달러 이상을 써야 했지만, 보험사들은 보청기 혜택에 제약을 둬 소비자 불만이 잦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처방전 보청기 보청기 판매 보청기 구매 보청기 온라인

2022-10-17

[이 아침에] 귓속에 넣고 다니는 아기

남의 일이려니 했던 것이 나의 일이 되었다. 그동안 노인들이 귓속 또는 귀걸이형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것을 무심코 보았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나도 목사님의 설교가 잘 들리지 않는다. 손을 소라처럼 오므려서 귀 뒤에 대니까 들리는 것이 나아졌다. 텔레비전 소리를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놓느냐고 아이들이 야단이다.   난청이 의심되었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각 테스트를 받았다. 진단 결과는 난청이 시작되었으며 오른쪽이 더 심하다는 것이었다. 보청기 착용을 권해 보청기를 구매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더욱이 메디케어로는 보청기 구매에 대한 혜택이 없다고 한다. 메디케어는 노후를 위한 의료 보험인데 ‘나 몰라라’ 하는 격이다.     누구나 잘 아는 도매 회사에서 귓속 형 모형을 떠서 보청기를 맞췄다. 귀걸이형이 가격도 좀 싸고 더 잘 들리는 편이지만, 귓속 형을 택했다. 노인임을 숨기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보청기는 녹두 알 크기의 작은 배터리를 사용한다. 배터리의 사용 기간은 쓰는 빈도에 따라서 짧게는 3일부터 길게는 1주일이라고 한다. 워낙 작아 다루기 어려워 핀셋을 사용해서 집는다. 귀에 넣으면 젖 달라는 아기처럼 빽빽 소리를 낸다. 이 보청기는 귓속에 넣고 다니는 양자다.   알곡을 거두려면 잡초도 잡히게 마련이다. 목사님의 설교 소리가 잘 들리니까 다른 잡음도 들린다.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차고 문 열고 닫히는 소리, 화장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변기의 물 내려가는 소리,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등. 듣고 싶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보청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나에게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늙음을 거부했다. 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구 말대로 노인이 오는 것을 막대기로 막았더니 그 노인은 벌써 지름길로 와 있었다. 늙음을 인정하는 것은 지혜의 근본이다. 노인의 욕심(노욕)이나, 노인의 추태(노추)를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나의 청력 기준은 목사님의 설교를 잘 듣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만 보청기를 사용한다. 아직 집안 식구와는 보청기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가끔 아내에게 두, 세 번 묻는 경우가 있지만. 청력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느 종교 철학자가 말했다. ‘태산준령이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숲속의 나무가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손뼉을 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산이 부르는 노래와 숲속의 나무가 손뼉을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나는 이제 양자와도 같은 보청기를 끼었다. 산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나무가 손뼉 치는 소리를 듣고 싶다.  윤재현 / 전 연방공무원이 아침에 귓속 아기 귀걸이형 보청기 보청기 착용 보청기 구매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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